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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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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신경통인 줄 알았는데 — 그 얼굴 통증, 치아 때문일 수 있습니다

3차 신경통인 줄 알았는데 — 그 얼굴 통증, 치아 때문일 수 있습니다

“여러 병원을 다 돌아봤어요.” 얼굴 한쪽이 욱신거리고 찌릿한 통증으로 신경과, 통증의학과, 이비인후과까지 거쳐 마지막에 치과 문을 두드리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어디서도 뚜렷한 답을 못 듣고, “3차 신경통인 것 같다”는 말을 들은 채로요.

그런데 진료실에서 그 통증의 정체를 찾아보면, 의외로 ‘치아’가 원인인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는 치아 하나가, 얼굴 전체가 아픈 것처럼 느껴지게 만들 수 있거든요. 오늘은 ‘3차 신경통 같은데 원인을 못 찾겠다’는 분들께, 한 번쯤 치아를 의심해봐야 하는 이유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오해는 마세요. 3차 신경통은 실제로 존재하는 신경 질환이고, 그 자체로 신경과·통증의학과의 진료가 필요한 병입니다. 다만 ‘치아에서 비롯된 통증’이 그것과 비슷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아서, 진짜 원인을 가려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왜 치아 통증이 ‘신경통’처럼 느껴질까요

치아의 통증에는 묘한 특징이 있습니다. 정작 아픈 치아는 따로 있는데, 그 통증이 얼굴이나 머리, 귀, 관자놀이, 심지어 반대쪽까지 퍼져서 느껴진다는 점입니다. 이걸 ‘방사통(연관통)’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환자분 본인도 어느 치아가 문제인지 정확히 짚지 못하고, “이가 아픈 게 아니라 얼굴이 아프다”고 느끼시게 됩니다.

특히 치아에 생긴 미세한 균열(크랙)이나, 신경 깊은 곳의 염증, 신경치료 후 남은 염증은 엑스레이 한 장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러니 일반적인 검사에서 “치아는 괜찮다”는 말을 들으면, 자연스럽게 신경 쪽 문제로 눈을 돌리게 되는 거죠. 통증의 진짜 출발점이 치아인데도요.

치성 통증과 3차 신경통, 결은 이렇게 다릅니다

두 통증은 겹치는 부분이 있어 구분이 까다롭지만, 결이 조금 다릅니다. 흔히 3차 신경통은 전기가 통하듯 ‘번쩍’ 하는 짧고 날카로운 통증이 특징이고, 세수를 하거나 양치를 하거나 찬바람을 쐬는 것처럼 얼굴의 특정 지점을 건드릴 때 갑자기 유발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치아에서 오는 통증은 씹을 때, 차거나 뜨거운 것이 닿을 때 반응하고, 둔하게 욱신거리며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지끈거리거나, 누우면 더 아파지기도 하고요. 물론 이 구분이 항상 또렷한 건 아닙니다. 그래서 ‘느낌’만으로 단정하지 않고, 실제로 어느 치아가 자극에 반응하는지 하나씩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진료실에서 자주 보는 모습

몇 년째 얼굴 통증으로 약을 드시다 오신 분이 있었다고 해볼게요. 여러 검사에서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들었는데, 막상 치아를 하나씩 확인해보면 어금니에 머리카락 같은 미세한 금이 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평소엔 멀쩡하다가 특정 각도로 씹을 때만 신경을 건드려 통증을 일으키는 거죠. 이런 균열은 일반 엑스레이로는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또 예전에 신경치료를 한 치아에서 염증이 조용히 재발해, 그 통증이 얼굴 전체로 퍼져 느껴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환자분은 “치아는 다 치료했는데 왜…”라고 하시지만, 사실은 그 치아가 원인이었던 거예요. 이런 분들을 보면, 통증 자체보다도 ‘원인을 몰라 오래 헤매신 시간’이 더 안타깝습니다.

치과에서는 이렇게 원인을 찾습니다

저는 이런 분들이 오시면 서두르지 않고 하나씩 확인합니다. 먼저 언제,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아픈지를 충분히 듣습니다. 통증의 양상이 진단의 절반이거든요. 그다음 CT로 뿌리와 염증의 범위를 입체적으로 살피고, 현미경으로 맨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금이나 숨은 충치를 찾습니다. 의심되는 치아를 가볍게 두드리거나 씹게 해보며, 어느 치아가 통증과 연결되는지도 확인하고요.

이렇게 원인이 치아로 좁혀지면, 그 치아의 상태에 맞게 신경치료나 재신경치료, 또는 균열에 대한 치료로 이어집니다. 엉뚱한 곳을 헤매던 통증이 정작 작은 치아 하나에서 비롯됐다는 걸 확인하는 순간, 환자분들이 가장 안도하십니다.

그래도 치아가 원인이 아니라면

물론 모든 얼굴 통증이 치아 때문은 아닙니다. 꼼꼼히 살펴봤는데도 치아에서 원인을 찾을 수 없다면, 저는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신경과나 통증의학과와의 협진을 권합니다. 진짜 3차 신경통이라면 그쪽 진료가 필요하니까요. ‘치과에서 다 해결하겠다’가 아니라, ‘원인이 어디인지 정확히 가려서 맞는 곳으로 안내하는 것’ — 그게 환자분께 가장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원인 모를 얼굴 통증이라면, 신경을 의심하기 전에 치아를 한 번은 들여다볼 가치가 있습니다.

그러니 “3차 신경통인 것 같다”는 말을 들으셨고, 아직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하셨다면, 한 번쯤 치아를 정밀하게 점검해보시길 권합니다. 멀쩡해 보이는 치아 하나가 답일 수도 있고, 아니라면 그 사실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다음 길이 분명해집니다. 오래 헤매신 통증의 출발점을, 함께 차분히 찾아보겠습니다.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이야기

3차 신경통이라고 들었는데, 치과에 가도 되나요?
한 번쯤 치아를 점검해보시길 권합니다. 3차 신경통으로 의심받는 얼굴 통증 중 상당수가 실제로는 치아에서 비롯된 경우가 있습니다. 치아가 원인이면 치료로 해결되고, 아니라면 신경과·통증의학과 진료 필요성이 더 분명해집니다.
치아가 멀줦해 보이는데도 원인일 수 있나요?
그럴 수 있습니다. 미세한 균열, 신경 깊은 곳의 염증, 신경치료 후 재발한 염증은 일반 엑스레이로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겨으로 멀줦해도 특정 각도로 씭을 때만 통증을 일으키는 치아가 있어 CT·현미경으로 확인합니다.
치성 통증과 신경통은 어떻게 구분하나요?
대체로 3차 신경통은 전기처럼 짧고 날카로우며 특정 지점을 건드릴 때 유발되고, 치아 통증은 씫거나 차고 뜨거운 것에 반응하며 둔하게 오래 지속됩니다. 겹치는 경우가 있어 검사로 어느 치아가 반응하는지 확인합니다.
치아가 원인이면 어떻게 치료하나요?
원인 치아의 상태에 따라 신경치료·재신경치료, 또는 균열에 맞는 치료로 접근합니다. 핵심은 어느 치아가 왜 아픈지를 정확히 찾는 것입니다.
치아가 원인이 아니면 어떻게 하나요?
치아에서 원인을 찾을 수 없으면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신경과·통증의학과 협진을 권합니다. 진짜 3차 신경통이라면 그쪽 진료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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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칼럼은 일반적인 구강 건강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별 환자에 대한 진단·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는 경우 반드시 담당 치과의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저자·병원 정보는 의료법 57조3항 면제 항목(명칭·소재지·전화·진료과목·면허)으로만 구성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