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CTOR COLUMN.
교정

· 4분 읽기

11세 아이의 반대교합 — "성인 되면 양악수술 하세요"라는 말을 듣고 오셨다면

안녕하세요, 바노바기일레븐치과 대표원장 최제원입니다.

오늘 11세 여자 환자가 내원했습니다. 성장 과정에서 아래턱이 앞으로 나오는 경향을 보이는, 이른바 반대교합(Class III malocclusion) 환자였습니다.

어머니의 말씀에 따르면 둘째 아이인데, 작년부터 갑자기 아래턱이 앞으로 나오는 모습이 눈에 띄기 시작했고, 예전의 부드러운 인상이 점차 변하는 것 같아 걱정이 되셨다고 합니다.

걱정되는 마음에 경기도 지역의 여러 치과는 물론 대학병원까지 찾아가 상담을 받으셨지만, 대부분의 답변은 비슷했습니다.

"어머니도 아래턱이 조금 나온 편이므로 유전적인 영향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 교정을 시작하더라도 결국 성인이 되면 양악수술이 필요할 가능성이 있으니, 성장이 끝난 뒤 수술과 교정을 함께 진행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부모님의 입장에서는 양악수술이 결코 가벼운 수술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가능한 한 수술은 피하고 싶으셨습니다. 그러나 당장 적극적인 치료를 권하는 곳은 많지 않았고, 결국 소개를 통해 저희 병원을 방문하게 되셨습니다.

정밀검사가 더 필요하지만, 첫인상과 얼굴 형태, 방사선 사진을 종합해 본 결과 현재 단계에서는 매우 심한 골격성 반대교합으로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지금 반드시 교정을 시작해야 하나요?"

이럴 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입니다.

제 대답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특히 얼굴의 좌우 균형이나 정중선이 어긋나기 시작하는 경우라면 조기에 치료를 고려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설령 성장 후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 되더라도, 성장기 동안 치아와 교합, 정중선을 가능한 한 안정적으로 관리해 두는 것은 이후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보다 예측 가능한 결과를 얻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저는 적절한 증례에서는 골피질절골술(Corticotomy)을 병행한 교정 치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는 방법은 아니지만, 적절한 적응증에서는 치아 이동의 한계를 넓히고 보다 안정적인 치료를 계획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일부 환자에서는 양악수술의 필요성을 줄이거나 보다 제한적인 외과적 접근으로 치료가 가능했던 경험도 적지 않았습니다.

양악수술과 안면윤곽수술은 접근하는 대상이 다릅니다 — 젠가 이야기

양악수술과 안면윤곽수술은 접근하는 대상 자체가 다릅니다. 양악수술은 위턱과 아래턱의 위치를 직접 이동시키는 골격 수술이며, 안면윤곽수술은 얼굴의 외곽 형태를 다듬는 수술입니다.

저는 환자들에게 이를 젠가(Jenga)에 비유하여 설명하곤 합니다. 탑의 중심 블록을 움직이면 전체 구조가 크게 변하지만, 바깥쪽 블록을 다듬는 것은 상대적으로 다른 개념입니다. 물론 실제 수술은 훨씬 복잡하지만, 이러한 비유는 두 수술의 차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보다 침습적인 치료보다는 덜 침습적인 방법으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왜 요즘 양악수술을 권유받는 경우가 늘었을까

최근에는 과거보다 양악수술을 권유받는 환자가 늘어난 것도 사실입니다. 여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중증 골격성 반대교합을 교정 단독으로 치료하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치료 기간이 길고 성장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하며, 결과의 예측도 쉽지 않습니다. 둘째는 양악수술의 기술과 안전성이 과거보다 크게 발전하면서 의료진과 환자 모두 수술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이전보다 감소한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는 수술과 교정을 함께 계획하는 치료가 과거보다 흔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모든 반대교합 환자가 반드시 양악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성장기 환자 가운데서는 적절한 시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수술 없이도 만족스러운 기능과 심미성을 얻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반대로 오랜 기간 치료를 받았음에도 마지막에 "이제는 수술이 필요합니다"라는 설명을 듣게 되면 환자와 보호자가 느끼는 허탈감은 매우 클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처음부터 수술 여부를 단정하기보다는, 환자의 성장 상태와 골격, 치주 상태, 치료 가능성을 충분히 평가한 뒤 가장 부담이 적고 예측 가능한 방법을 함께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치료 방법은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골피질절골술을 포함한 다양한 치료 방법 역시 이러한 선택지 중 하나가 될 수 있으며, 적절한 적응증에서는 양악수술을 피하거나 치료 범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모든 환자의 치료는 동일하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이며, 그 진단 위에서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입니다.

혹시 다른 병원에서 "반드시 양악수술이 필요하다"라는 설명을 들으셨더라도, 치료 방법은 하나만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충분한 상담과 정밀검사를 통해 다른 가능성도 함께 검토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오늘 말씀드린 내용은 특정 환자의 사례와 저의 임상 경험에 따른 개인적 소견이며, 치료 가능 여부와 결과는 성장 상태·골격·치주 상태에 따라 환자마다 다릅니다. 아이의 아래턱이 나오는 것이 걱정되신다면, 성장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교정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부터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이야기

아이가 반대교합인데, 지금 교정을 시작해야 하나요?
환자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다만 얼굴의 좌우 균형이나 정중선이 어긋나기 시작하는 경우라면 조기에 치료를 고려할 가치가 충분합니다. 설령 성장 후 수술이 필요해지더라도, 성장기 동안 치아·교합·정중선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두는 것은 이후 치료를 더 예측 가능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교합은 결국 성인이 되면 반드시 양악수술을 해야 하나요?
모든 반대교합 환자가 반드시 양악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성장기 환자 가운데서는 적절한 시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수술 없이도 만족스러운 기능과 심미성을 얻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다만 중증 골격성 반대교합은 교정 단독 치료가 어려울 수 있어, 정밀진단으로 개인마다 판단해야 합니다.
골피질절골술(코티코미)가 양악수술을 대체할 수 있나요?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는 방법은 아닙니다. 다만 적절한 적응증에서는 치아 이동의 한계를 넓혀 보다 안정적인 치료를 계획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고, 일부 환자에서는 양악수술의 필요성을 줄이거나 보다 제한적인 외과적 접근으로 치료가 가능했던 경우도 있습니다. 수술을 '반드시 대체한다'기보다는 선택지를 넓히는 도구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양악수술과 안면윤곽수술은 어떻게 다른가요?
양악수술은 위턱과 아래턱의 위치를 직접 이동시키는 골격 수술이고, 안면윤곽수술은 얼굴의 외곽 형태를 다듬는 수술입니다. 저는 이를 젠가에 비유합니다 — 탑의 중심 블록을 움직이면 전체 구조가 크게 변하지만, 바깥쪽 블록을 다듬는 것은 개념이 다릅니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덜 침습적인 방법으로 목표를 이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More by 최제원

본 칼럼은 일반적인 구강 건강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별 환자에 대한 진단·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는 경우 반드시 담당 치과의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저자·병원 정보는 의료법 57조3항 면제 항목(명칭·소재지·전화·진료과목·면허)으로만 구성됩니다.